독일 '신호등 연정' 출범…숄츠 새 총리, 메르켈 뛰어넘을까

연합뉴스TV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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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신호등 연정' 출범…숄츠 새 총리, 메르켈 뛰어넘을까
[뉴스리뷰]

[앵커]

중도 좌파 성향의 올라프 숄츠가 이끌 독일 연립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연정에 참여한 3개 정당의 당색을 따라 신호등 정부라는 별칭이 붙게 됐는데요.

숄츠 총리가 16년간 독일을 집권한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올라프 숄츠 총리 내정자가 연방의회 투표를 거쳐 새 독일 총리에 공식 선출됐습니다.

숄츠 총리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 녹색당의 당색을 딴 이른바 '신호등 정부'를 이끌게 됐습니다.

숄츠 총리는 첫 내각 인선에서 '남녀 동수' 공약을 지키며 파격을 보였습니다.

총리를 제외하고 남성 8명, 여성 8명으로 비율을 맞춘 겁니다.

특히 외무부와 내무부는 독일 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관을 맡게 됐고, 국방장관도 전임 메르켈 정부에 이어 여성이 맡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사에 대해 "10년 넘게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혀온 메르켈 총리의 혼합된 유산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독일 최초 여성 총리였습니다.

숄츠 신임 총리는 내치는 물론 외교 분야에 있어 급격한 변화보다는 메르켈 전 총리의 정책 대부분을 계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전 정부가 세운 목표의 연장선상에서 강하고 자주적인 유럽연합(EU)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다만 주요 외교 현안에서 보수 성향 연정 파트너들의 압박이 거세지면 전 정부와 다른 대응을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숄츠 총리가 맞닥뜨린 최대 과제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이 꼽힙니다.

정치적 유연성이 장점인 숄츠 총리가 연정 파트너들 간 이념적 간극을 조율하면서 독일을 유럽 최강국으로 이끈 전임 메르켈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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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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