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첫 여성 총리, 선출 12시간 만에 사임…연정 갈등 이유
[앵커]
얼마 전 스웨덴 첫 여성 총리 탄생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실제로 첫 여성 총리가 뽑혔는데 선출 12시간 만에 사퇴하면서 취임식도 치르지 못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박진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스웨덴 스톡홀름 의회에서 열린 의회 인준 투표에서 한 표 차 승리로 신임 총리에 뽑힌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재무장관.
수영선수 출신의 스웨덴 최초 여성 총리라는 기록을 쓴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외신은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5개국에서 모두 여성 총리를 배출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약 12시간 만에 사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안데르손 총리는 국왕 접견 뒤 오는 26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었습니다.
연립 정부 내 갈등에 취임식도 못하고 물러난 겁니다.
시작은 예산안이었습니다.
안데르손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 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고 야당이 제출한 예산안이 통과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안데르손 총리와 연립하던 녹색당이 연정 탈퇴를 선언한 겁니다.
안데르손 총리는 연립정부에서 한 정당이 연정에서 탈퇴하면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헌법관행을 따르겠다고 밝히고 향후 총리 재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국회의장을 만나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의장에게 사회민주당 단일정당 정부 수장으로 총리에 지명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9월 총선에서 다수당을 만들어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지 언론은 녹색당이 새로운 총리 선거에서 다시 안데르손을 지지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건이 안데르손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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