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가 다시 한 번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향후 수사나 정국에 미칠 파장도 작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법원에 들어선 손준성 검사.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는 법정에서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손준성 /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 (영장 재청구에 대한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판사님께 상세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손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을 때 부하 직원들에게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만들도록 지시하고, 그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고발장이 전달된 텔레그램 메시지에 남은 '손준성 보냄'이란 꼬리표를 유력한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손 검사 측은 누군가에게 받은 걸 반송했을 때도 꼬리표가 남는다며 공수처의 논리를 반박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돼 체면을 구겼던 공수처는 이번에도 주임검사인 여운국 차장이 직접 영장심사에 나와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공수처 측은 보강 수사를 통해 손 검사 밑에 있던 검사 2명과 수사관 1명을 특정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손 검사 측은 구속이 필요한 만큼의 혐의 입증이 없었고 공수처의 수사 절차가 위법했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향후 수사와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손 검사가 구속되면 당시 검찰총장으로 윗선에 해당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두 번째 영장마저 기각된다면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공수처 수사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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