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모노레일이 추락해 8명이 크게 다쳤는데 사고 전 이미 결함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나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하게 찌그러진 채 뒤집혀 있는 모노레일.
탑승객을 태우고 탈선해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이 사고 당시 CCTV를 확인한 결과 모노레일이 도착지점을 50미터 앞두고 잠시 멈췄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모노레일 앞에 새나 동물들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멈추도록 하는위험감지센서가 작동한 겁니다.
관리직원이 CCTV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10초 뒤 다시 출발시켰습니다.
이후 20미터 정도를 간 모노레일이 속도가 빨라지더니 탈선한 겁니다.
"사고지점은 25도의 급경사 구간입니다.
사고 직전 갑자기 가속도가 붙으면서 레일을 이탈해 추락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경사가 심해 모노레일의 속도가 분당 75미터에서 10미터로 줄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속도 저감장치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량이) 서 있다가 갑자기 내려와버리니까, 아마 (감속장치) 작동이 잘못되지 않았느냐."
지난 2019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욕지섬 모노레일은 안전 문제 등으로 개장이 6개월 지연됐습니다.
그 뒤로도 레일 결함으로 운행 부적합 판정을 받아 보수했고 지난 9월에도 레일 보수가 진행되는 등 결함이 잦았습니다.
[강석주/통영시장]
"탈선 사고로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통영시는 모노레일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정밀 감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리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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