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마쳤는데 사고당한 소방장…“무리한 진압” 항의도

채널A News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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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 속보입니다.

순직한 세 명의 소방관 빈소에는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난데없는 비극에 모두 말을 잃었습니다.

슬픔을 추스르지 못한 가족들은 끝내 오열합니다.

조문객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입니다.

이형석 소방경은 90대 노모를 극진히 모신 효자였고, 박수동 소방장은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까지 마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팀 막내 조우찬 소방교는 육군 특전사 제대 후 지난해 5월 소방관이 됐습니다.

[조우찬 소방교 친구]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고 특전사 출신이에요. 매력이 있어서 항상 주변에 친구들이 많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친구였어요."

시내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예진 / 경기 평택시]
"이런 일이 작년에도 있었는데 또 한번 나서 안타깝게 생각해요."

경찰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을 비롯해 시공사와 감리회사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을 지켰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야간 작업 중 고체연료로 불을 피웠고 파란색 천막 천으로 가림막을 쳤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순직한 소방관 3명에 대한 국과수 부검에선 열에 의한 사망이나, 유독성 매연 등으로 인한 질식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이 나왔습니다.

소방노조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반복되는 무리한 진압 명령으로 또 동료를 잃었다"며 지휘부의 무리한 화재 진압 지시의 허점을 인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박재덕
영상편집 : 유하영


조현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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