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몰랐다”…초등생 숨졌는데 버스 운행

채널A News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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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에서 11살 어린이가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그런데 버스는 아이를 놔둔채 1시간 동안 노선을 돌았는데요.

운전기사는 사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한속도 시속 30km라는 글자가 선명한 왕복 2차선 도로. 어제 오후 3시반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도로를 건너던 11살 남자아이가 시내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의식 호흡 맥박 없고 안면부 반 이상 눌려 있는 상태 및 두개부 열려 있는 상황으로…."

"사고가 난 삼거리입니다. 도로 위엔 사고 흔적이 10여 미터 이상 길게 남았는데요. 운전기사는 차에 치인 아이를 도로에 놔둔 채 버스를 계속 운전했습니다."

사고 한 시간 뒤 현장에서 5km 떨어진 곳에서 60살 운전기사가 붙잡혔습니다. 20년 넘게 시내버스를 몰았던 기사는 사고가 난지 몰랐다고 했지만 목격자들은 당시 큰 소리가 들렸다고 말합니다.

[정상기 / 청주시 흥덕구]
"안에서 들으니까 퍽 소리가 나고 사람들 고함 소리가 나서 싸움하는 줄 알고 나와보니까 애가 다 죽었어."

버스 블랙박스에 기록된 사고 영상이 없어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손근철 / 청주 흥덕경찰서 교통조사팀장]
"디지털 감식반으로 보내서 삭제를 했는지 아니면 정말 저장이 안 된 건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사고 사실을 알고도 계속 운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버스 운전기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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