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발인…이순자 "남편 대신 사죄"
[앵커]
오늘 오전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발인에 앞서 영결식이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는데요.
부인 이순자 씨는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전두환 씨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지금은 발인 절차가 끝나고 운구차도 이미 화장장으로 떠난 상황인데요.
전씨의 부인 이순자 씨는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전씨 측이 과오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순자 씨는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남편이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고 화장해 북녘 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했다며 관련 유언도 전했습니다.
일단 전씨 유해는 화장 뒤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져 임시 안치될 예정입니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습니다.
유족들은 노제를 치르지 않고 자택에서 초우제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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