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으로 당장 영끌한 개인 대출자들 허리가 더 휘게 생겼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6%까지 치솟을 거란 예측이 나오는데요.
코로나 장기화에 대출로 버티던 자영업자들도 나오는 건 한숨 뿐입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누구를 위한 건가. 엎친 데 덮쳤다."
물류업체를 운영 중인 김모 씨. 코로나19 이후 대출에 대출로 버텨왔는데 미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최근 2년간 추가로 받은 대출만 5억 원.
[물류업체 운영자]
"악순환이 거듭되는 거예요. 대출을 받으려면 시간이 걸리니까 여유자금을 위해서 대출을 받은 건데 잉여자금을 탈탈 모아서라도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데 추가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거죠."
코로나 지원책이란 '저금리' 대출은 되레 골칫덩어리가 됐습니다.
[물류업체 운영자]
"저리로 해준다해서 대출 받게 하고 갑자기 기준금리 올리는거 이건 작업 같잖아요. 누구 좋으라고 이러는건지. 굉장히 억울하죠."
"실제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100곳 중 41곳으로 나타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을 감당하기 위해 받은 주택담보대출도 문제입니다.
현재 5%대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6%대로 오를 전망입니다.
[김도한 / 주택담보대출자]
"(한 달에 이자만) 70만 원 초반대 내고 있어요. 40~50만 원 오르는거니까 내려면 부담이 되겠죠. 어디 여행도 줄여야 할 거 같고 식비도…"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하면 차주들이 부담해야하는 이자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5조 8천억 원 늘어나게 됩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을 시사한 가운데 영끌로 집을 산 사람이나, 이자내기 벅찬 영세기업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재근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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