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또 전세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계부채가 1800조 원에 육박하면서 관리에 들어간 건데요.
물론 관리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집값은 정부가 올려놓고 왜 국민만 조이느냐” 당장 이사를 앞둔 실수요자들은 애가 탑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 이사철을 앞둔 실수요자에게 NH농협은행의 대출금지는 그야말로 폭탄.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이사 앞두고 대출이 막혀서 큰일'이라는 하소연과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위험은 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몫이라며 과도한 대출 규제를 철회하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아예 막아버린 곳은 NH농협은행뿐이지만 다른 대형은행들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며 대출 조이기에 나섰습니다.
[이모 씨/40대 직장인]
"현금부자 말고는 집 사지 말란 소리 밖에 안되니. 3금융권(대부업체) 알아봐야 하는지 어떻게든 되는 곳으로 알아봐서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올해 1분기 가계부채는 작년보다 10% 가까이 불어난 1765조 원.
그 사이 아파트값은 올해 서울은 4.3%, 경기도는 14.1% 올랐고 정부의 고점 경고와 자신만만했던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도 매수심리는 꺾일 줄 모릅니다.
대출 조이기로 매수세가 꺾이면 상승세도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게 정부의 시각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건수가 많지 않더라도 신고가 형성은 지속된 경우가 많습니다.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는 변함없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정부의 부동산실험에 대출규제까지 더해지며 실수요자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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