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죽음, 진실 묻을 수 없어"…오월단체 '원통'

[앵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끝내 오월 영령과 광주 시민 앞에 사죄하지 않았습니다.

5월 단체는 사죄를 듣지도, 법적·역사적 책임을 묻지도 못했다며 원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80년 5월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시민들을 총칼로 잔혹하게 학살한 전두환 씨.

이 때문에 전씨 이름 앞에는 항상 '5·18 학살의 주범', '살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일부 사법적 책임을 지기는 했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전씨가 집단 발포 책임 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광주는 41년 넘는 세월 동안 전씨의 고백과 참회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전씨는 오히려 회고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깎아내렸습니다.

사죄의 기회도 여러 번 있었지만, 끝내 외면했습니다.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 왜 이래."

광주 시민들은 끝내 사죄 없이 떠난 전씨의 죽음 앞에 허탈해했습니다.

"한마디라도 반성의, 말 한마디라도 남기고 갔으면 본인을 위해서나 광주 시민을 위해서나 다 좋았을 건데."

오월 단체는 전씨를 '역겨운 삶을 살았던 학살자'라고 평가하며 허망함과 분노, 원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5·18과 관련해서 학살 최고 책임자로서 전두환의 죄과 그것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전씨의 국가장 여부와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5·18 단체는 전두환 씨는 죽었지만 5·18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자 책임자 등 80년 5월의 진실을 밝혀 역사적 진실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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