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부터 울산 찾은 떼까마귀 13만 마리 추산
울음소리와 분비물로 비호감 논란도
울산시, ’독특한 철새체험’ 관광상품 활용


울산 태화강에 십만 마리가 넘는 떼까마귀가 찾아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떼까마귀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찾아들자 태화강 하늘은 거대한 떼까마귀 군무가 시작됩니다.

회오리치듯 휘감아 나는 떼까마귀를 보려는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떼까마귀 방문이 절정에 이르자 울산시에서는 '군무 감상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김상희 / 시민 : 떼까마귀 군무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떼까마귀를 형상화한 모습을 같이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떼까마귀는 한 달 전부터 울산을 찾기 시작해 지금은 13만 마리로 추산됩니다.

멀리 몽골과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손님은 수십km 떨어진 경남과 부산, 경북지역으로 먹이를 찾아갔다가 저녁이면 태화강으로 돌아옵니다.

기괴한 울음소리와 주택가 분비물 피해로 비호감을 주는 새로 논란이 끊이질 않지만, 울산시는 피해를 최소화하며 독특한 철새 체험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은정 / 시민 : 평소에는 떼까마귀에 대한 안 좋은 생각들이 저도 있었는데요, 너무 환상적이고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떼 지어 몰려다니는 떼까마귀가 겨울철마다 울산을 찾은 지는 10년이 넘었습니다.

태화강에 터를 잡고 겨울을 나는 떼까마귀는 내년 3월 말까지 북쪽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YTN 김인철입니다.





YTN 김인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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