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시내버스 안에서 쓰러진 승객을 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렸습니다.
감동적인 장면을 배영진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는 버스.
좌석에 앉아있던 남성 승객이 왼손으로 가슴을 부여잡더니 온몸에 힘이 빠져 휘청거립니다.
앞에 앉은 승객이 남성 승객을 살펴보고 흔들어보지만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승객이 버스 기사 48살 김영민 씨에게 상황을 알리자, 김 씨는 급히 차를 세웁니다.
남성승객은 심정지로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
승객들이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김씨는 119에 신고한 뒤 쓰러진 남성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남성 승객이 쓰러진 지 2분 만입니다.
[김영민 / 승객 구한 버스기사]
회사에서 (심폐소생술) 교육하는 것도 있고 일단은 숨이 멎은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3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한 끝에 다행히 남성승객은 의식을 되찾았고, 얼마뒤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남성 승객을 병원으로 옮깁니다.
남성승객은 과거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전력이 있었는데 이번 일을 겪은 뒤 다시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은 최근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김영민 / 승객 구한 버스기사]
"살려줘서 고맙다고, 병원 진료 잘 받고 집에 왔다고 이틀 뒤 나 삼일 뒤에 보자고 그러시더라고요. 기분도 좋고 그분이 살아나셔서 다행이고."
울산시는 발 빠른 대처로 승객의 목숨을 구한 공로로 김 씨에게 표창장 등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배영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