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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를 기다리는 시내 버스 안에 서 있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뒤로 쓰러집니다.
놀란 승객들이 다가와 남성의 의식을 살피는데요.
이 때 한 남성이 부리나케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바로 버스기사 김종술 씨입니다.
김 씨가 10분 가까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승객들은 119에 구조를 요청하고 쓰러진 남성의 팔다리를 주무르며 김 씨를 도왔는데요.
남성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이를 본 승객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김종술 / 버스기사]
"옆에 손님들이 "이제 혈색이 돌아온다"고 고함 지르고 하더라고요. 저는 경황이 없어서 심폐소생술 하다보니까…(쓰러진 남성이)기침해서 '아 이제 좀 의식이 돌아오는 가보다' 생각했죠."
김 씨가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건, 3년 전 장인어른이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던 일 때문이었습니다.
[김종술 / 버스기사]
"장인어른도 심정지로 쓰러져서 마침 그 주위 출근하는 총각들에게 발견돼서 심폐소생술 해서 지금 살아계시거든요. 그 날은 하여튼 1초도 망설임 없이 몸이 그냥 가지더라고요."
얼굴도 모르는 타인의 도움으로 가족의 생명을 구한 경험 덕분에,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건데요.
김 씨의 선행도 세상을 돌고돌아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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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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