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일 협력 중요"...공동 회견 무산 파장 잠재우기 / YTN

YTN news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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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일본이 한미일 공동 기자회견을 파행시키면서 한일 갈등이 한미일 3자 공조의 균열로 비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동맹국과 공조해 중국에 맞선다는 전략을 짜온 미국은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트집 잡으며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을 무산시킨 이튿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제사회의 신뢰에 대한 결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로 들었던 독도와 관련된 문제는 늘 일본이 억지 주장을 통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우리가 공분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일본은 일본대로 한국을 향한 비난을 이어가며 공동 회견 거부를 합리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독도 방문은 '최악의 타이밍에 나온 폭거'"라거나 "공동 회견을 했다면 미국과 한국이 곤란했을 것"이라는 외무성 간부의 말이 보도를 통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미국입니다.

한미일 3각 협력을 토대로 중국을 압박하려던 구상이 한일 갈등으로 흔들릴 위기에 처한 탓입니다.

때문에 미일 외교차관 회담을 마치고 낸 보도자료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하며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

종전선언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우리 정부에게도 한미일 협력에 균열이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 한미일 협력은 그 범위와 깊이를 넓히고 심화해 가면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과거사 이슈부터 일본의 수출규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일본이 독도 문제로까지 전선을 확대함에 따라 안 그래도 경색된 한일 관계는 더 얼어붙게 됐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대선까지 넉 달도 채 남지 않아 한일 관계 재정립 시도는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야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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