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국 안보보좌관 "미중, 충돌방지 관여 강화" 外

연합뉴스TV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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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국 안보보좌관 "미중, 충돌방지 관여 강화" 外

[앵커]

미중 정상이 화상 회담을 통해 소통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두 나라 관계를 다각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가 미 보건당국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사용 승인을 신청한 데 이어 화이자도 경구용 치료제의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이뤄진 미중 정상 간 화상 회담에서 미국의 목표는 미중 간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미국은 이 목표가 이뤄졌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관련 소식이 들어왔죠.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중 정상 간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다양한 수준에서 관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세미나에서 "두 나라의 가드레일 보장을 위한 관여의 강화를 다양한 수준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이 회담을 통해 소통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회담 이후 후속 조처로 다양한 채널의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전략적 안정화'에 관한 일련의 대화 필요성을 제기했고, 시 주석은 논의를 이어가는 데 동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전략적 안정화'란 중국의 핵과 미사일 증강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습니다. 앞으로 이 분야의 논의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 간 전략무기 감축 내지 통제와 관련한 대화가 시작될지 주목됩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핵무기 증강에 우려를 표시하며 중국과 협상을 추진했지만, 중국의 강한 거부로 두 나라 대화는 시작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필요한 국제사회 현안 중 하나로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조건 없이 비핵화 대화에 나오라고 요구하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에 큰 영향력을 가졌다고 보고, 국제사회 제재 이행, 대화 복귀 유도에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회담이 끝나기 무섭게,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올림픽이 열리면 보통 외국 정상과 각국 고위급 대표단이 주최국을 방문해서 양자 회담을 진행합니다.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건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이런 '올림픽 외교'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올림픽 선수단을 파견하되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겠다'는 외교적 보이콧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내각 인사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방안은 신장이나 티베트 등에서 자행되는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경고하는 차원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미 공식적인 권고가 전달됐고 이달 중 방침을 확정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 정상회담과 무관한 결정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미중 관계의 중대 분기점을 무사히 넘긴 만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입장 정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회담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자체가 대화에 오르지 않았지만, 티베트, 홍콩에서 자행되는 인권 문제 우려는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국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였죠, 중국 공산당이 6차 전체회의에서 채택된 '역사결의' 일부가 공개됐었는데요. 이번에 '역사결의' 전문이 공개됐다면서요.

[기자]

중국 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 전문이 현지시간 어제 공개됐습니다. '역사 결의'는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역사적·정치적 분기점에서만 등장하는 일대 사건으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3차 '역사결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여는 의미로 평가됩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주 목요일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채택된 3만6천자 분량의 세 번째 '역사결의' 전문을 어제 공개했습니다. 3차 역사결의에는 특히 시 주석의 집권 1기부터 현재까지 통치 여정을 담은 부분이 전체 분량의 절반이 차지했습니다. 이번 역사결의 채택이 내년 가을 당 대회에서 3연임할 예정인 시 주석의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열기 위한 절차임을 반영합니다. 시 주석의 집권기 이전의 역사 여정을 설명한 챕터에서 눈에 띄는 건 문화대혁명과 대약진 운동에 대해 2차 역사결의와 마찬가지로 '재난'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마오쩌둥 전 국가 주석의 과오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결의 전문이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열린 당일 공개된 점도 눈길을 끕니다. 최강대국인 미국 정상에 당당히 맞서는 중국 지도자의 이미지가 부각되는 날에, 역사결의 전문을 공개함으로써 정치적 효과의 극대화를 노렸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입니다. 화이자가 미국 보건당국에 알약으로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의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요.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 FDA에 알약 형태로 된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팍스로비드'라는 이름의 이 코로나19 치료제는 알약 형태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임상시험 결과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DA는 연말까지 긍정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화이자의 알약 치료제가 FDA의 승인을 받으면, 겨울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당국의 대응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더라도 그중 다수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알약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팍스로비드'가 FDA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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