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시진핑 UN 연설 앞두고…미국, 대만 UN 참여 논의

연합뉴스TV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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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시진핑 UN 연설 앞두고…미국, 대만 UN 참여 논의


[앵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대만이 참여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다음 달 초면 만 5~11세 어린이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이 대만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대만의 유엔 참가 방법을 두고 대만 정부와 협의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중국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만을 조력하는 미국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미국 재대만협회와 대만 경제문화대표부가 두 나라 외교부의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포럼을 열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양측이 보건, 환경, 기후변화 등에서 대만이 유엔에 참여해 전문지식 등을 통해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은 유엔 창립 멤버였지만, 1971년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 대표로 승인하면서 회원국 지위를 잃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대만의 유엔 참여 확대를 지지한 겁니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여러 성 중 하나여서 유엔 가입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대만은 자체적으로 민주 정부를 선출했기 때문에 가입 자격이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또, 미 국무부는 미국 측 참석자들이 세계보건기구 WHO,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대만 참여에 관한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만은 2009∼2016년 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 연례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탈 중국 성향의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후 중국 반발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포럼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미·중 간 충돌의 핵심 요소인 대만 문제가 첨예한 갈등 사안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열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5일 중국의 유엔 가입 50주년을 맞아 연설할 예정이며, 연설 시점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이 출시되는 데 박차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면 맞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만 12세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다음 달 초에 미국의 만 5∼11세 어린이도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화이자 백신 데이터는 좋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모든 게 잘 진행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접종 승인과 권고를 받을 수 있다면, 다음 달 첫째 주나 둘째 주에 만 5∼11세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화이자는 FDA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백신이 만 5∼11세를 대상으로 90.7%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이를 토대로 이들 어린이의 화이자 백신 접종은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FDA 외부 자문기구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어린이용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논의합니다. 파우치 소장의 언급이 이 논의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긴급 승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미국 내 감염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이 하루 7만 건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현실에 안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온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5차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확산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이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영국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지 않고 백신만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영국이 성탄절 무렵에는 봉쇄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경고 속에서도 정부는 백신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입국 규제까지 완화했습니다. 잉글랜드는 해외 입국자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유전자 증폭 PCR에서 가격이 절반 이하인 신속 검사로 대체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으로 늘어나자 규제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힘든 겨울'을 경고하며 백신 패스 도입,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를 담은 방역 보완책인 '플랜B'를 빨리 도입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강조하면서 '플랜B'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은 만 50세 이상, 감염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과 만 12∼15세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입니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의료계 인력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성탄절 이후 부스터샷을 만 50세 미만에게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 중입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미국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기자]

미국의 대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자들이 계속 구매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P&G, 네슬레, 버라이즌과 같은 대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비용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에도 계속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가계 저축이 많이 늘어나고 노동력 부족 사태 탓에 임금이 오른 데다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외식, 항공, 호텔 등 서비스 이용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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