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중 정상회담, 다음 주 화상으로 개최" 外
[앵커]
미중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음 주 화상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입니다.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부스터샷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부스터샷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다음 주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미중 정상회담. 양국 간 현안이 많아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울 것 같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중 두 정상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갖는 화상 정상회담이 되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다음 주 화상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날짜와 관련해서는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두 나라 외교 당국자들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연내 화상 정상회담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는 미중 정상 간 첫 대면의 장이 될지 주목받았지만, 시 주석의 불참으로 무산됐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방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미중 두 나라가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대외정책의 최우선에 놓고 중국과 전략적 경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핵과 기후변화 같은 분야에서 일정한 협력 지대를 모색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앵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미국 기업의 투자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가는 건데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미국 기업의 투자를 금지한 이전 정부 행정명령의 효력을 연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군사, 정보, 다른 안보 기구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해 미국의 자본을 점점 더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미국 본토와 해외의 군대를 위협하도록 계속 허용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대중 강경 노선을 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내린 행정명령을 연장한 겁니다. 이에 따라 차이나텔레콤을 비롯한 30여 개 중국 기업이 투자 금지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중국은 이 조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행정명령을 통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은 59개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이 9일 미군 수송기를 타고 대만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이 즉각 보복성 무력 시위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미 의원들의 이번 방문이 양측간 논의 하에 대만 내 미국재대만협회가 주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는 중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동부전구에서 병력을 조직해 대만해협 방향으로 합동 전시 대비 경계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 6·25전쟁 중 미군과 중국군 간에 벌어진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장진호 전투를 소재로 한 중국 영화 '장진호'가 이달 개봉합니다. 반미 색깔이 강한 영화 '장진호'는 지난 9월 중국에서 개봉한 이후 약 40일 동안 누적 흥행 수익 1조 300억 원을 돌파해 올해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미중 간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종선선언 관련 소식인데요. 한·미 외교당국이 협의 중이죠. 이와 관련해 진척된 바가 있나요.
[기자]
이수혁 주미대사는 "종전 선언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워싱턴DC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간에 종전선언 문안까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미 간 협력의 외연과 지리적 범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지리적 범위 확장은 인도태평양에서 협력을 포함해 전 세계적 관심 사항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참여를 뜻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가 순서, 시기, 조건에 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고 언급한 뒤 제기된 '두 나라 간 이견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현재 종전선언 문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구체적 문안 교섭까지 논의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종전선언의 방향성이나 동기, 목적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문안을 놓고 법률적 차이가 있어 협의 중입니다. 다만, 한미 간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북한과 직접적 종전선언에 관한 대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별도의 협상을 제안한 단계도 아직 아니고 이 수준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엔진 문제를 제보한 내부 고발자에게 미 당국이 280억 원이 넘는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례적인 경우 같아요.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량 안전 문제에 관해 제보한 내부 고발자인 전직 현대차 직원에게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 법인에 대한 정보 제공과 관련한 내부고발자에게 282억 원이 넘는 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이 내부 고발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당국은 내부고발자의 정보를 토대로 엔진에 대한 리콜 적정성 조사를 진행했고 16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 조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당국은 지난해 11월 과징금 8천1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