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온 때 이른 추위는 북극에서 온 한기 때문입니다.
중국 북동부에도 폭설이 내렸는데, 건물이 무너지고 주민들이 집에 갇혔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몰아치는 눈보라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입니다.
도로 위에서는 사람 키 만큼 쌓인 눈을 연신 삽으로 퍼 나릅니다.
트럭 한가득 실어 보내도 눈은 하염없이 또 쌓여만 갑니다.
중국 네이멍구 퉁랴오 지역에 지난 7일 아침부터 46시간 연속 폭설이 내렸습니다.
누적 적설량은 68cm, 일부 산간 지역에는 1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1951년 이후 70년 만에 최대 폭설입니다.
[중국 CCTV 네이멍구 주재 기자(지난 8일)]
"영하 6도를 기록하고 있고요. 폭설에 바람까지 세게 불어서 얼굴이 아플 정도입니다."
이번 눈으로 공항과 일부 도로가 폐쇄됐고, 차량 속에 사람이 갇혔습니다.
[현장음]
"오늘은 눈이 갈수록 더 많이 내릴 거예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4천여 채에 달하는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퉁랴오시에서는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만5천여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국 북부 헤이룽장 성과 랴오닝 성 일대에도 많은 눈이 왔습니다.
헤이룽장 성 하얼빈 지역에서는 폭설로 한 때 72만 가구가 정전됐고, 랴오닝성에선 농업 관련 시설 5만8천 동이 파손됐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곧 끝나겠지만 내일까지 소규모의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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