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미중 화상정상회담…대만문제 등 갈등현안 산적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화상으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중간 단독 회담인데요.
대만 문제 등 갈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획기적인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회담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화상이긴 하지만 이번 회담이 주목받는 이유는 주요 2개국 G2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중간 정상회담이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시 주석과 면담한 적이 있고, 대통령이 된 뒤엔 지금까지 2차례 통화를 했습니다.
관심은 벌써 논의 의제에 쏠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압박을 비롯한 외교안보, 경제와 인권 등 각 분야에서 미국의 우려를 직접 제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그(시 주석)에게 말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가 통행의 규범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헌법, 국제항공, 국제항로 등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시 주석 역시 대만과 남중국해와 같이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분야에 대한 간섭 중단 요구로 맞받아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미 의원들이 현지시간 9일 수송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이 군용기를 대만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는 등 대만을 둘러싼 양측간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만으로 양국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상대국 주재 일부 영사관의 재개관은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과 북핵 문제, 기후변화 대응에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접점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