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걸고" VS "찬스 온다"…준PO 격돌
[앵커]
프로축구 K리그 2부 팀들의 1부 승격을 위한 벼랑 끝 전쟁이 시작됩니다.
단판 승부를 앞둔 대전과 전남 선수들 각오, 어느 때보다 다부진데요.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으로 안산전 대승을 견인한 대전의 일본인 공격수 마사.
진솔한 인터뷰는 화제가 됐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 합니다."
지난 6월 1부리그 강원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마사는 더 이상 패배자가 아니었습니다.
이적 후 13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고, 특히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된 막판 4경기에서는 7골을 책임졌습니다.
현재 K리그2 3위인 대전은 전남에 비기기만 해도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마사의 각오는 빈틈이 없습니다.
"앞으로 3개 시합, 플레이오프로 축구 인생을 바꾼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울산에서 뛰던 4년 전, '호랑이 세레머니'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이종호.
전남 이적 후 '광양루니'로 불리는 이종호는 지난달 27일 기습 선제골로 친정팀 골망을 흔든 뒤, 추억의 세리머니를 재연했습니다.
"저를 응원하시던 울산 팬 분들, 그리고 또 '이종호랑이'를 기억하시는 많은 분들을 위한 성의 표시를 한 세레머니였고요."
전남은 울산과의 FA컵 4강에서 '2부 리그팀의 반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에 있습니다.
그 중심에 이종호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이종호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전 원정에서 결정적 한 방을 해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찬스가 올 거고, 그 결정을 지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싶고), 꼭 저희가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1부 리그로 향하는 외나무다리서 만난 대전과 전남.
승격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공은 단 한 번의 승부로 결정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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