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회동…바이든 "진전 이루고 계시다"
[앵커]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사를 전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다. 진전을 이루고 계시다"라고 말했습니다.
로마에서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습니다.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만나 환담한 후 넉 달여 만에 대면해 대화를 나눈 겁니다.
G20 개막을 앞두고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중, 두 정상이 만나 선 채로 2∼3분간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입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연이어 면담했던 두 정상은 교황 면담을 주제로 대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에 방북을 제안한 일을 설명했습니다.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다. 진전을 이루고 계시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영국으로 이동 전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만남을 이어갑니다.
이번 한미 정상의 조우는 공식 정상회담이나 약식 회담은 아닙니다.
하지만 종전선언에 있어 한미 당국 간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가 노출된 상황에서 나온 '진전' 평가인 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의 일보 전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로마에서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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