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평균 3% 선마저 넘어선 건데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맞물려, 앞으로도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1년 넘게 이어온 기준금리 연 0.5% 시대.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각종 부작용이 불거지자,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합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8월) : 물가상승 압력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 완화적 금융 여건에서 금융 불균형 위험이 계속 누적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시중 대출금리도 빠르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의 벽마저 허물었습니다.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하며,
2019년 3월 이후 제일 높은 금리가 된 겁니다.
신용대출 금리도 한 달 만에 0.18%포인트나 폭등하면서,
4%대로 올라섰습니다.
2년 3개월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권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면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은행에선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최고점이 이미 5%를 넘어섰습니다.
[빈기범 /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늦어도 내년 중반까진 기준금리가 1.5%에서 1.75%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은행들이 수익성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선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어렵게 대출을 받더라도,
높은 이자에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서민 보호를 위한 체계 확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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