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장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바뀐 뒤 계속 올라 두 달 사이 0.1%p 상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면서 국내외 채권금리가 크게 오른 탓입니다.
여파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 최고 4.7%였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름 사이 더 올라 5%를 넘어섰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최고 4% 중반까지 올랐고, 2%대 금리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상승 폭이 최고 0.35%포인트에 달하는데 1억 원을 빌렸을 경우 이자가 1년에 35만 원이나 더 늘어나는 겁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빌릴 때는 고정금리였다가 5년 뒤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이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저신용, 저소득층은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취약 계층은) 대출의 질이 좋지 못하고 대부분 변동금리 대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올라간다면 이러한 취약계층에 보다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내 시장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가계 소득보다 부채가 1.7배 많은 상황에서 은행에 내야 할 이자가 더 늘어난다면 가뜩이나 움츠린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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