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리커창 면전서 중국 비판…"강압행위 우려"
[앵커]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계속돼온 미중 갈등이 바이든 행정부까지 이어지는 양상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혼자서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들과 함께 때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는 물론 다른 아시아 정상들도 보는 앞에서 작심하고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 EAS에 참석했습니다.
아세안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18개국 정상들은 매년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이 회의에 불참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중국에 맞서 아시아를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최근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리커창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행동이 강압적이라며 우려를 나타낸 데 이어,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의 인권, 홍콩 주민들의 권리문제도 거론한 겁니다.
백악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취임 후 처음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가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미국의 입장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 댜오위다오를 놓고 영토 분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특히 해양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미국 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동아시아 번영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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