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보상금 신청이 시작됐는데, 첫날부터 온라인 접속이 제대로 안 됐습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불통 사태가 빚어진 건데, 상당수 자영업자가 보상금을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영업 준비로 바쁜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
주인이 잠시 짬을 내 손실 보상금 신청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본인 확인 단계부터 먹통입니다.
[김진혁 / 서울 상암동 : 이런 상황이 황당하죠. (보상금을) 준다고 해서 기대치가 있는데 아침에 문자 메시지 보자마자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지금 벌써 3~4시간 정도 장애가 있으니까, 언제 신청을 하라는 건지….]
중소벤처기업부는 오전에는 신청자가 몰려 접속이 안 됐다며 정오를 지나면서 장애가 해소됐다고 밝혔지만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전 내내 씨름하다가 오후 3시가 지나서 다시 접속을 시도해 봤습니다.
10만 명에 이르던 대기자가 6~7천 명으로 줄어드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실패입니다.
[횟집 주인 / 서울 동교동 : 대기 중이 또 나오네. 다 됐는데 왜 안 뜨지? 대기자가 또 나오네.]
정부는 그동안 오전 11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 2시에, 오후 4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저녁 7시에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신청을 독려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과부하 시험도 충분히 했다며 먹통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이은철 /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코로나19 회복단장 (지난 22일) : 손실보상 대상도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홀짝제로 분산시킨다면 큰 무리 없이 시스템이 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홀짝제에 따라 전체 신속 보상 대상자 62만 명 가운데 절반인 31만 명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인터넷망 준비는 허술했습니다.
손실 보상금 신청은 오는 30일까지는 홀짝제로 운영되고, 31일부터는 사업자번호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면 짝수 번호 신청이 이뤄지는 내일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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