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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컨소시엄, 페북 뭇매…"창사 17년 최대 위기"

연합뉴스TV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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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컨소시엄, 페북 뭇매…"창사 17년 최대 위기"

[앵커]

페이스북이 내부 고발자의 연이은 폭로로 곤경에 처했습니다.

미국 17개 언론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부 고발 문건을 토대로 페이스북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창사 17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내부 고발자가 된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수석 매니저가 영국 의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는 페이스북이 온라인상에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페이스북이 증오를 증폭시키거나 확장하기 위해 무얼 하고 있는가입니다. 인종 간 폭력을 증폭시키거나 확장하기 위해 무얼 하고 있는가."

"당신 말이 맞습니다. 페이스북이 증오를 만든 건 아니지만 증오를 부채질한다고 생각합니까."

"의심의 여지 없이 증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우건의 증언과 동시에 CNN 등 미국 17개 언론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제히 페이스북을 비판했습니다.

하우건이 폭로한 내부 문건 '페이스북 페이퍼'를 토대로 문제점을 파헤치기 시작한 겁니다.

고발물 가운데는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페이스북이 방치했고,

'크로스체크'란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인에 대한 콘텐츠 감시를 사실상 면제해줬다는 사실이 포함됐습니다.

작년 미 대선과 관련한 가짜 뉴스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잘못된 조치를 내려 의회 폭동 사건 발생에 일조했으며,

페이스북이 인신매매에 쓰이는 걸 회사 측이 2018년부터 알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검열 시스템이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위반 사례를 겪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애플리케이션에서요."

CNN은 지금의 상황을 페이스북 17년 역사에 가장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유출된 문서를 선택적으로 이용해 우리 회사의 잘못된 그림을 그리기 위한 조직적 노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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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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