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 돼 최대 위기…배경엔 '명품백 논란'?
[앵커]
용산의 사퇴 요구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부 의사를 밝히며 정면충돌했습니다.
'사람에 맹종하지 않겠다'던 한 위원장, 그간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을 만한 일들이 있었는데요.
사퇴까지 요구한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입장차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당시 당 안팎 평가는 두 갈래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안정감 있는 당정관계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반대로 수직적 당정관계를 더욱 고착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한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과 법무장관직 사임, 또 사퇴 재가까지 하루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는데, 윤 대통령의 전폭적 힘 싣기라는 해석이었습니다.
이 같은 기류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한 위원장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오면섭니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었다", 나아가 "국민 눈높이"를 언급했는데, 명백한 정치 공작이자 함정 몰카라는 대통령실, 또 당 주류의 시각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촉구한 김경율 현 비대위원에 대한 서울 마포을 '낙하산 공천' 논란까지 더해지자, 대통령실 내 불편한 기류가 더해졌단 분석입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낙하산 공천 논란에 대해 "특혜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했고, 김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선 "의도적 접근", "불법 촬영이라는 초유의 사태" 등의 입장을 내놨는데, 직접적인 지칭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한 위원장의 최근 일련의 행보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었던 것 아니겠느냔 해석이 나옵니다.
당내 갈등 분출에 당정 간 '전면전'이 불가피해진 한 위원장, 취임 한 달도 안 돼 최대 고비를 맞은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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