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경선 후 첫 회동…"정권 재창출 협력"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종로구의 한 찻집에서 만났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오늘 오후 3시쯤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났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종료된 후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직접 만나는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약 2주 만에 조우한 두 사람 중, 먼저 입을 뗀 건 이낙연 전 대표였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질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도록 당 지도자가 앞서서 노력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화답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찻집에 먼저 도착해 이낙연 전 대표를 기다렸는데요.

이 후보는 "인생으로나 당 활동 이력,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대표님"이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뿐 아니고 이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약 30분가량 이뤄졌습니다.

이후 양측 의원들이 회동 내용을 브리핑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께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협의 결과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낙연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참모끼리 상의해 참여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신복지 정책'을 직속 선대위 제1위원회를 구성해 챙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 회동에서 손을 잡고 서로를 끌어안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찻집 밖에서는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 다수가 "사사오입 철회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쳐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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