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 병원 이송 중 사망…첫 사례
기저질환 없는 무증상 확진자 본인 원해 재택치료
코로나19 확진 뒤 재택치료를 받던 60대 남성이 병원 이송 중 심정지로 숨졌습니다.
재택치료 환자 첫 사망 사례인데,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 재택치료 환자가 증가할 수 있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정부는 재택치료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이송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 뒤 재택치료 중이던 68살 남성이 갑자기 상태가 악화해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습니다.
국내에서 재택치료가 시작된 올해 1월 이후 첫 사망 사례입니다.
기저질환이 없고 무증상 확진자였던 이 남성은 본인이 원해 재택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호흡이 가빠지는 등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자 보호자가 119 신고를 했지만, 일반 구급대에 이어 전담 구급차가 도착하는데 40분 가까이 소요됐고, 환자는 병원 도착 직전 숨졌습니다.
[서순탁 /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 : 이번 경우는 자가격리자라고 해서 저희가 재택치료자라는 것을 몰랐던 거죠. 자가격리자라고 하니까 병원요청을 하느라고 시간이 걸렸습니다.]
재택치료 환자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던 탓에 전담 구급대 도착과 이송 병원 배정에 시간이 지체된 것입니다.
다음 달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될 경우 재택치료 환자는 언제든 급증할 수 있는 상황.
정부는 사과와 함께 소방청, 지자체와 협조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앞으로 재택치료가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29일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대상자 분류부터 응급상황 발생 시 이송체계까지 신속하게 모든 체계를 세밀히 점검토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누적 재택치료자는 만 3천 명 정도이고, 22일 0시 기준으로 2,280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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