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유승민 설전…홍준표·원희룡 '훈훈'
[앵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2차 맞수 토론에서 윤석열, 유승민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 등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정책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승민 후보는 시작부터 이른바 '반려견 사과'를 고리로 윤석열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캠프관계자가 국민을 완전히 무슨 개 취급을 하는 이런 사진을 올린단 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전부 제가 챙기지 못한 제 탓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제가 이 기획자입니다."
윤 후보는 사과와 동시에 곧장 반격에 나섰습니다.
윤 후보는 유 후보 역시 전두환 대통령 시절 경제를 잘 챙긴 덕에 80년대를 잘 먹고 살았다고 말했다며 '내로남불' 하지 말라 몰아세웠고, 유 후보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유 후보께서 제 얘기를 하기 전에 본인의 경제역량을 토론에서 한 번 보여주셨어야 되는데 뭐 인신공격이나 했지 정책에 대한 어떤 것을 제대로 보질 못했어요."
"제가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까 방금 저를 인신공격을 하시네요."
윤 후보는 유 후보의 탈당과 창당, 합당을 반복한 과거사까지 들췄는데,
유 후보는 개혁보수의 정신은 이준석 대표가 있는 지금 국민의힘에도 이어졌다고 맞받았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원희룡 후보 간의 맞수 토론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인수위 당시부터 비상경제대응팀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세우고 경제 시스템을 선진국형…"
"코로나긴급자금 100조 원을 조성해서 지금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로 인한 고통에 대한 진정한 위로…"
두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 비판에도 한목소리를 내며 대통령의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고,
이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기본적인 식견과 함께 용인술에 저는 아주 전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계를 가장 중용하신 분이 박정희 대통령이죠. 지금 박정희 대통령께서 자주국방을 내세우고 국방과학연구소를 두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은 이제 남은 2번의 지역 순회 토론과 마지막 맞수 토론을 거쳐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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