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탓 기준금리 일단 동결…"11월 인상 논의"
[앵커]
가계부채 급증 탓에 초유의 관심사였던 기준금리기 일단 연 현 0.75%에서 동결됐습니다.
주춤해진 경기 회복세와 해외발 불안 요인을 고려한 건데요.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다음 달 인상 여부 논의 방침과 긴축 기조 지속 계획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0.75%인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했습니다.
사상 최저 연 0.5%까지 내렸던 것을 8월 한 차례 올린 뒤 연내 추가 인상 방침을 밝혔지만, 결정을 미룬 겁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 장기화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 헝다 그룹 파산 위기나 미국의 금융 긴축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는 등의 불안 요인이 가시화한 탓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있을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논의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음 회의에서 대내외 여건의 변화가 경제금융 전반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금융불균형 상황을 짚어본 후에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우리 경제 회복세가 견조할 것이란 언급도 했습니다.
금리를 올려 가계부채 급증과 자산시장 과열 같은 금융 불균형 바로 잡기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겁니다.
오름폭이 커지고 있는 물가도 인상 필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제 상황의 개선 정도에 맞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는 방향으로 계속 운영돼야 할 것으로…"
다만, 한은은 올해 4%로 예상되는 경제 성장률이 잠재 수준보다 높다는 점을 거론하며 저성장 속에 물가만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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