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반드시 조국통일" 발언에 양안 긴장 최고조
[앵커]
110년 전, '신해혁명'을 통해 청나라가 무너지고 중화민국이 탄생했는데요.
중국은 혁명기념일로, 대만은 국경절로 부르며 각각 '신해혁명' 정신을 잇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해혁명 기념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국 통일을 반드시 이룰 거라고 발언해 양안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서 대만과의 통일을 강조하며 "국가 분열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대만 문제는 완전히 중국 내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는데, 대만 문제 등으로 중국을 전방위 압박하는 미국 등 서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들의 결의와 의지,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우리 나라의 완전한 통일이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관영매체들은 행사장에 참석한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는 등 군사적 우위를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다음날 중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받았습니다.
차이 총통은 대만 건국절 110주년 행사에서 "주권 확보와 국토 수호를 견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양안 관계에서 우리의 호의와 약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현상유지가 우리의 주장입니다. 현상태가 일방적으로 바뀌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중국이 국경절 연휴기간 대만 방공식별구역에서 역대급 무력시위를 펼친 가운데, 차이 총통은 중국이 펼쳐놓은 길을 택하도록 강요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군사적 무장도 역설했습니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의 역풍을 의식한 듯 무력이 아닌 '평화적 방식'의 통일을 언급했지만, 대만과의 통일 문제는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의제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양안간 긴장이 최고조로 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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