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학칙에도 '시진핑 사상' 삽입…시황제 되는 시진핑?

연합뉴스TV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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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 학칙에도 '시진핑 사상' 삽입…시황제 되는 시진핑?

[앵커]

중국 대학 학칙에 '사상의 자유' 대신에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사상이 삽입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언론인의 직업윤리 준칙에도 이미 시 주석의 지도이념이 등장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막강한 권력을 가졌다는 의미에서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옛 진나라 시황제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현실과 그리 먼 얘기는 아닌듯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푸단대학교가 중국 교육부 지시에 따라 학칙을 개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최근 푸단대는 학칙에서 '사상의 자유' 문구를 빼고 '시진핑 사상'을 삽입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영도 하에 당의 교육방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중국 공산당의 치국이정을 위해 복무한다'는 구절이 새로 들어갔고, '교수와 학생의 자치, 민주관리'라는 구절은 '중국 공산당 푸단대학위원회 영도 하의 학장 책임제'로 바뀌었습니다.

즉 사상과 학문의 자유를 배제하고 당의 노선과 시진핑 사상을 철저하게 따르겠다는 내용으로 개정된 겁니다.

학생들은 반발했습니다.

푸단대 학생 수십 명은 교내에서 학문의 독립과 사상의 자유를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푸단대 교가를 부르면서 항의했습니다.

집단행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중국에서 이런 항의가 있었다는 점에서 중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도 학칙 개정에 대해 "정치적 교화를 추구하는 건 대중 분노를 낳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2년 말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후 중국 공산당은 학계는 물론 언론 통제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개정된 '언론인 직업윤리 준칙'에 시진핑 주석의 지도이념인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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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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