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심각한 北, 추수 속도전…"자연재해 최소화"
[앵커]
최근 벼 수확을 시작한 북한이 추수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국경 봉쇄 등으로 올해 특별히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연재해를 입기 전에 추수를 끝내려고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이달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추수 문제를 중요한 의제로 다뤘습니다.
"총비서(김정은) 동지께서는 가을걷이와 탈곡에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기 위한 조직사업과 지휘를 빈틈없이 하며 국가적으로 필요한 영농물자와 자재, 설비를 책임적으로 보장하고…"
북한 당국은 농사를 잘 짓는 것이 올해 국가정책 집행에서 '제일 중대사'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곡물 수입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올해는 어느 때보다 식량난이 훨씬 더 심각한 만큼 북한으로서는 추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는 이달 중순부터 "모든 힘을 총동원, 총집중하자"며 추수를 빨리 끝내자고 연일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민 단체인 '농근맹'은 전역의 농민이 참가하는 벼 수확 경기를 선포했습니다.
지난해 잇단 태풍과 홍수로 곡물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은 북한은 올해에는 자연재해가 닥치기 전에 추수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가을걷이 시기에 태풍뿐 아니라 우박을 비롯한 재해성 이상기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올해 농사의 성과를 결정짓는 관건적인 문제입니다."
추수 총력전은 김덕훈 내각 총리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 총리는 평안남도와 황해도의 곡창지대를 시찰하며 추수에 나선 농민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