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급한 불'은 껐지만…2대 주주는 지분 처분
[뉴스리뷰]
[앵커]
우리 돈 350조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일부 채권 이자 지급을 약속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한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헝다 그룹의 채무불이행 위기 속에서도 헝다가 상장해 있는 홍콩 증시는 반등했습니다.
위기의 진원지 헝다 주식 역시 12% 넘게 올랐습니다.
헝다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 3천 200만 위안. 우리돈으로 약 425억 원을 '해결'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다소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날(22일) 시장에 900억 위안의 자금을 공급한 것도 그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채권 보유자들은 만기가 도래한 이자 지급의 교환 결제에 동의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대출을 재조정했거나 이론적으로 채무 불이행을 피할 수 있도록 제때에 지불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다만 해당 위안화 채권 보유 기관과 '개별 접촉'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 헝다의 성명을 두고 미봉책을 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해외 채권에 대한 이자 8천 35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993억 원에 대해서는 성명에서도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헝다의 2대 주주는 "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헝다 주식 전량을 매각했습니다.
헝다 사태가 중국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 속에서도 중국 당국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중국 내 금융시장에서는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헝다 그룹에 투자한 중국 내 주요 은행들은 위험을 제어할 수 있는 충분한 담보가 있으며, 헝다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관리를 강화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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