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헝다, 홍콩 증시 거래 정지…계열사 지분 매각설

연합뉴스TV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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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헝다, 홍콩 증시 거래 정지…계열사 지분 매각설

[앵커]

우리돈으로 350조가 넘는 부채를 지고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주식이 홍콩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습니다.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과 자회사 헝다물업이 공시를 통해 회사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주식 거래 중단 이유는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쥐샹'이라는 기업이 발행한 우리돈 3천억원 규모의 달러채권 만기가 이달 3일 도래했는데, 이 채권담보인에 헝다그룹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채권은 헝다의 기존 달러 채권과 달리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없어,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부도처리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헝다물업 지분의 51%를 다른 부동산업체에 매각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우리돈 6조원이라는 구체적인 거래 금액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거래가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전기차 자회사 헝다 신에너지차 주식도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불안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고, 홍콩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다 사태에 따른 후폭풍은 이미 중국 경제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헝다의 협력업체들은 밀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자금난에 허덕이며 줄도산 위기에 몰린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헝다그룹 대표들을 찾아가서 만났지만, 그들은 돈이 없다는 말만 했습니다. 언제 지급되느냐 물었지만, 모른다고만 했습니다."

헝다 사태를 관망해 온 중국 정부가 헝다 구제를 위한 직접적인 금융 지원 보다는 건설노동자와 주택구매자, 협력업체, 대출업자 등의 순으로 구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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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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