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350조원…中부동산업체 헝다 목요일 첫 고비

연합뉴스TV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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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350조원…中부동산업체 헝다 목요일 첫 고비

[앵커]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당장 이번 주 목요일이 첫 고비인데요.

부채가 350조 원에 달하는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와 같은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헝다그룹 본사 로비입니다.

100여 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거칠게 항의합니다.

"투자금을 돌려달라. 투자금을 돌려달라."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합니다.

"만약 내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는 건물에서 뛰어 내릴 것입니다. 그들은 나를 속였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중추절 연휴에 앞서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의 파산설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가 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부동산 광풍'을 타고 급성장한 헝다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안정을 위해 규제에 나서면서 자금줄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는 1조 9,500억 위안.

우리돈으로 350조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당장 일부 회사채 원금 상환과 채권이자 지급이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가운데, 헝다의 디폴트,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파산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우려는 헝다 뿐 아니라 중국 내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금융시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 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가격까지 출렁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과연 중국 당국이 '헝다 사태'에 개입하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매체 환구시보의 총편집장 후시진은 SNS를 통해 "리먼 브러더스 사태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헝다에 대한 디폴트 허용은 중국 정부로서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다의 고위직 일부는 계열사 개인투자 상품에서 만기가 돌아오기 전 미리 돈을 상환받은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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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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