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440조원 빚더미 '헝다' 청산 돌입…중국 법원과 협력 이뤄질까

연합뉴스TV 2024-02-02

Views 18

[차이나워치] 440조원 빚더미 '헝다' 청산 돌입…중국 법원과 협력 이뤄질까

[앵커]

부채가 400조원이 넘는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 헝다그룹에 대해 홍콩 법원이 청산명령을 내렸습니다.

헝다의 자산은 대부분 중국 본토에 있어서 본토 법원이 협력하지 않으면 진행될 수가 없는데요.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홍콩과 중국 본토 법원이 그래서 협력하는 건가요?

[기자]

예, 이번 주 초 중국을 뜨겁게 달궜던 뉴스는 바로 빚더미 '헝다'가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는 겁니다.

홍콩 법원은 지난 2년간 재판을 7번 연기해주면서 자구책 마련을 독려했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2021년 말 1,400억원을 갚지 못해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결국 '공룡' 헝다를 쓰러뜨린 건데요.

헝다의 빚이 자그마치 440조 원에 달하는데, 자산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중국 법원이 인정을 해줘야 하는데, 때마침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본토와 홍콩 법원 간 민사·상업 사건 간 상호 판결 인정 협정을 맺었습니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제기되는 민사·상업 관련 판결을 서로 인정해서 사건 당사자가 양쪽에 또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행정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다만 이 협정이 헝다 청산 판결에도 당장 적용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정부가 올해 제정을 목표로 '홍콩판 국가보안법'에 대한 공공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반역과 내란, 선동, 간첩활동, 국가기밀 취득 등과 관련한 세부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핵심은 외국 정치단체들이 홍콩의 정치에 개입하거나, 홍콩 정치단체가 외국 정치단체와 관계를 맺는 것을 사실상 금지한 법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에서 시행 중인 반간첩법과 유사하게 홍콩에서도 내외국인들의 기업·연구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만 얘기를 좀 해볼까요.

대만이 총통선거 후 처음으로 방어 훈련에 나섰고, 중국도 맞대응 성격의 무력시위가 있었는데, 대만해협을 놓고 양측 간 긴장이 높아지는 건가요?

[기자]

예, 대만이 총통선거 이후 첫 방어훈련에 나섰습니다 .

퇴임을 앞둔 차잉잉원 현 총통이 대만 방어의 첨병 역할을 하는 펑후제도까지 가서 참관했습니다.

펑후제도는 중국 군용기의 요격임무를 맡은 곳으로 F-16 전투기가 배치된 곳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호위함과 조기경보기, 대잠초계기는 물론 육상 무기들도 동원됐는데요.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온 중국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겠죠.

중국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동부전구는 대함미사일 실탄 훈련을 벌이며 맞불 시위에 나섰습니다.

J-10 전투기와 Y-8 초계기 등 22대가 대만해협 근처를 날았고, 이 가운데 절반이 중간선을 넘었습니다.

중국은 최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공노선을 일방적으로 새로 정하기도 했죠.

어제부터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서쪽 최단거리로 7.8km 떨어진 민항기 노선 M503 항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대만측은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만 발언도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빼앗아갔다고 주장했고, 대만 방어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을 거부했는데요.

중국은 대만이 미국에게는 바둑알 같은 존재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 인정을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항상 자국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으며, 미국의 이른바 '지원'은 실제로 대만을 손상시키고 파괴할 것입니다."

[앵커]

미국에서 한해 수만명이 숨지는 '펜타닐', 이른바 좀비마약에 대해 미중이 실무협의체를 꾸렸는데요.

격에 맞지 않게 부총리급인 공안부장이 직접 미국 대표단을 맞았다고요?

[기자]

예, '펜타닐'은 미국에서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로 지목된 합성마약이죠.

미 백악관을 비롯해 국무부와 법무부 등 마약 관련 실무자급 관리들이 대거 중국을 찾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들을 부총리급인 왕샤오홍 공안부장이 직접 맞았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중국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중국은 미중 간 각 분야에서 소통이 늘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마약퇴치 협력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는 것을 바탕으로 양측이 서로의 관심을 배려하는 원칙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특위 청문회에서는 이런 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유사시 미국의 인프라에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중국 해커들이 유사시 중국 정부의 사인이 떨어지면 미국 전국에 걸친 민간 인프라 공격을 통해 민간인에까지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합작사업 등을 통해 미국 기업의 일명 '내부자'를 통해 혁신기술과 데이터를 절취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논평을 통해 "중국은 모든 형식의 사이버 공격을 단호히 반대하고, 미국이 사이버 공격을 멈추라"며 화살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미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의 내정입니다. 중국은 시종일관 다른 나라의 내정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선거에 간섭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미 관계의 건전한 관계입니다."

[앵커]

중국에서 우리의 설과 비슷한 춘제 분위기가 한창인 거 같은데,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설·한파 때문에 몸살이라구요.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중국은 이미 춘제 분위기입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춘제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인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5일까지 중...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