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천사에게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두려움 넘어선 기적 / YTN

YTN news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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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은 생명을 나눠주는 숭고한 일이지만, 국내 기증 희망 등록률은 여전히 낮습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인데요.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얻은 가족과 생명을 구한 가족들은 이 두려움만 넘어서면 기적이 펼쳐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엄윤주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태어난 지 78일 만에 담도폐쇄증 진단을 받은 리원이.

합병증으로 간이 망가져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식이었습니다.

자신의 것도 떼어줄 수 없었던 엄마 이승아 씨는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승아 / 김리원 양 어머니 : 근데 뇌사자 장기 기증은 누군가 세상을 떠나실 때 장기기증이 되는 거잖아요. 또 마냥 이걸 기다리기에는 너무 죄송한 일인 것 같은 거예요.]

아이가 14개월이 되던 때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게 됐다는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성공적인 수술 끝에 리원이는 씩씩하고 꿈 많은 6살 꼬마 숙녀로 성장했습니다.

[김리원 / 간 장기 이식자 : 천사님이 간을 선물해줘서 고마워요.(천사님한테) 맛있는 요리 많이 해 줄 거예요.]

삶의 기쁨이던 29살 아들이 갑자기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때를 김일만 씨는 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아픔은 표현할 수조차 없었지만, 긴 고민 끝에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아들은 신장과 간, 췌장을 4명에게 나눠주고 새로 태어났습니다.

[김일만 / 故 김광호 군 아버지 : 어차피 우리 아들은 가니까. (아들이) 저한테 서운하게 생각은 안 할 것 같아요. 우리 아버지 고맙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본인도 좋은 일을 많이 했어요. 헌혈을 여러 번 했더라고요.]

바라는 건 한 가지.

기증받은 분들이 아들 몫까지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김일만 / 故 김광호 군 아버지 : 아들 것 받아서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 자체만 해도 난 진짜 보면 그냥 눈물만 날 것 같아요. 한번 보듬어주고 싶어요.]

더없이 숭고한 빛을 발하는 장기기증.

하지만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습니다.

시신 훼손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김동엽 / 사랑의장기기증본부 사무처장 : 본인은 비록 세상을 떠나지만, 다른 분이 그 장기를 이어받아 그분의 삶을 이어서 사는 거로 생각하거든요.]

장기 기증을 한 이들의 가족은 이야... (중략)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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