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두 번째 예비소집을 마쳤습니다.
포항 수험생들은 내일 시험 진행 중 여진이 발생하면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차분히 행동해야 합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떨리는 표정으로 수험표를 손에 든 수험생.
지진의 여파로 두 번째 수능 예비소집을 위해 모인 수험생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수능 시험을 치르는 중에 여진이 발생할까 봐 걱정이 앞섭니다.
[송준협 / 포항 수험생 : 걱정이 당연히 되죠. 저희 부모님은 저보고 시험을 치다가 건물이 흔들리거나 유리창이 깨질 것 같으면 그냥 나가래요. 탈락해도 되니까….]
[최선 / 포항 수험생 : 여진이 계속돼서 이제 좀 둔감해져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교육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은 포항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진에 대비해 3단계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비교적 약한 여진이 올 경우,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합니다.
이보다 진동이 심하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수준이라면 시험을 잠시 중단하고 책상 아래로 피했다가 시험을 재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모두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판단 기준이 없어 수험생과 학부모는 자칫 불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지진의 규모에 따른 구분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위험 수준에 따라 수험생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용욱 / 경상북도교육청 중등과장 :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현장에서 시험실 감독관이나 학교 책임자가 그 상황을 결정할 것 같습니다.]
포항고등학교 등 4개 고사장을 이용할 예정이던 수험생은 포항제철중학교 등 4곳으로 이동해 수능을 치르게 됩니다.
만약 아침 8시 10분 이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포항지역 12개 고사장에 학생들은 고사장에 모인 뒤 영천 등 다른 지역에 마련된 예비 고사장으로 이동해 수능을 치릅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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