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면 단골손님 '북풍'…이제는 역사 속으로?

연합뉴스TV 20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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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국면 단골손님 '북풍'…이제는 역사 속으로?

[앵커]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부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른바 '북풍'인데요.

이번 대선에서도 안보 이슈, 북한 문제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1987년 대선은 이른바 '북풍'이 가장 위력을 발휘했던 때로 꼽힙니다.

대선 하루 전날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 주범 김현희가 국내로 압송되는 모습이 생중계됐고, 이는 여당 후보였던 노태우 후보 당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후에도 대선 국면이 되면 어김없이 북한 관련 이슈가 터졌지만, 영향력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김대중-이회창 후보가 맞붙었던 1997년 대선에는 당시 여당에서 북측에 휴전선 무력 시위를 요청했던 이른바 '총풍' 사건이 있었지만, 야당 후보인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막진 못했습니다.

2007년에는 대선 두 달 전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당시 야당 후보였던 이명박 후보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제 관심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처럼 북한 변수가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매우 높아져서 대북 이슈에 대한 선구안이 좋아진 것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젊은 세대들이) 부동산 문제나 취업 등 현실 문제를 더 크게 받아들이는 것 역시 대북 이슈가 작아지는 데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전만은 못 하더라도 북한 또는 안보 이슈가 대선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은 여전합니다.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도발 가능성, 또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북한 징계 결정으로 쉽지 않아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대선 한 달 전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간 '빅 이벤트' 성사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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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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