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고릴라 코로나19 집단 감염...항체 치료하면서 격리 안해 / YTN

YTN news 20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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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사람으로부터 고양이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가 있었지만, 외국에서 반려동물은 물론 밍크와 고릴라 등도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습니다.

미국 동물원에서 고릴라들이 집단 감염됐는데, 항체 치료를 하면서 격리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입니다.

이곳에 있는 고릴라 20마리 가운데 18마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근무 당일은 증상이 없었던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샘 리베라 / 동물 건강 담당 선임 이사 : 보호팀 직원이 다음날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고릴라들은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흘리고, 식욕에 변화를 보였습니다.

동물원 측은 감염된 고릴라들에게 항체 치료를 하면서 격리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릴라들은 군집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된 고릴라만 격리하기가 불가능하고, 방문객과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 감염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샘 리베라 / 동물 건강 담당 선임 이사 : 우리는 샘플을 일주일에 두번씩 보냅니다. 그리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델타 변이였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고양이와 개 등 반려동물뿐 아니라 햄스터와 밍크, 너구리 등 많은 포유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사람을 통해 전염돼 동물들끼리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대규모 감염이 일어난 밍크 농장에서는 밍크로부터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반려동물이나 가축,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YTN 한영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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