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2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세계 최초

연합뉴스TV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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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2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세계 최초

[앵커]

카리브해 국가 쿠바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처음으로 두 살배기 어린이들에게도 접종을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만 두 살의 남자 아기가 주사 바늘에 겁을 먹고 자지러지게 울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미키 마우스 머리띠를 한 간호사들이 박수로 격려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뚝 그치고 덩달아 박수를 칩니다.

쿠바가 두 살부터 열 살까지의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쿠바가 사용하는 백신은 자체 개발한 백신 소베라나로, 아직 세계보건기구, WHO 승인은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의심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됐어요. 소셜미디어와 TV를 통해 정보를 얻었고, 소베라나02가 아이들에게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두 살 아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쿠바가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미국과 유럽 대부분 국가의 접종 연령은 12세 이상이고, 중국은 자국산 백신을 3세 이상에게 맞힐 수 있도록 승인한 상탭니다.

최근 칠레도 6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는 등 각국이 접종 연령 하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성인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체 환자에서 미접종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어린이와 젊은 층에게도 코로나19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범미보건기구는 다만 아직 WHO 승인을 받은 어린이용 백신은 없다며, 어린이 접종은 각 정부의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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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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