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 넘어 당선 가능할까?…日고노, 이시바에 협력 요청

연합뉴스TV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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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 넘어 당선 가능할까?…日고노, 이시바에 협력 요청

[앵커]

일본의 차기 총리가 사실상 결정되는 오는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1위 고노 다로 담당상이 2위 후보에 연대를 제안한 가운데 각 파벌의 결정에도 시선이 쏠립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은 13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방문해 "제가 총리로 취임하면 거당(擧黨) 태세를 구축하겠다"며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이시바는 회담 후 기자단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더 깊이 생각해 결론을 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14일에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출마를 보류하고 고노 담당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는 요미우리신문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민당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당우의 표를 절반씩 반영해 총재를 뽑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결선 투표를 하는데, 여기서는 국회의원 표의 비중이 크게 높아져 파벌이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고노와 이시바는 여론조사에서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내 주류의 대척점에 있는 이시바는 물론 고노 역시 상대적으로 파벌의 지원은 받지 못하는 상황.

반면 여론조사 3위의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은 결선에 오를 경우 주요 파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말로 자민당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 이번 총재 선거 입후보를 결심했습니다."

즉 이시바와 힘을 합쳐 파벌이 결집할 수 있는 결선투표 없이 승리하겠다는 것이 고노 담당상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최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 절반 이상이 차기 총리가 아베·스가 정권의 노선을 계승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여 이들 정권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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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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