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어린이와 청소년 2천 명에게 접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 전체 확진자의 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감염이 심각한 남아공은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서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청소년들이 코로나 백신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임상시험 3단계로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며 생후 6개월∼17세까지를 대상으로 합니다.

케냐와 칠레, 필리핀에서도 곧 임상시험이 진행됩니다.

남아공 전문가들은 시노백 백신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어린이에게 매우 안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화이자 백신도 12세 이상에게 접종하도록 허가했습니다.

남아공은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지만, 그동안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 백신 데이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시험은 의미가 큽니다.

[새닛 아스피놀 박사 / 남아공 보건 전문가 : 코로나 사태 동안 어린이 대상 연구가 매우 적어서 이번 임상시험은 유용한 백신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중국 시노백은 전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남아공의 제휴사인 뉴모룩스와 함께 현지에 공장을 만들어 아프리카에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한 남아공은 약 285만 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와 아프리카 전체의 35% 이상을 차지합니다.

연말까지 모두 4천만 명을 접종하기 위해 하루 30만 명 접종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12% 정도인 700만 명이 접종을 마친 가운데 어린이 임상시험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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