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공방 가열…"진상규명"·"불법수색"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고발 사주 의혹'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대선 정국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대선 정국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격랑에 빠져드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이번 의혹의 '키맨'인 김웅 의원에 대한 공수처 압수수색을 두고 이틀째 격양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전주혜 의원과 권오현 법률자문위원은 김웅 의원 압수수색은 불법이라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사와 수사관 등 총 7명을 직권남용과 불법수색죄 혐의로 고발한 것입니다.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 조성은씨가 뉴스버스 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만난 사실도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조씨와 박 원장은 회동 사실은 인정했지만 고발 사주 의혹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하지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씨의 수상한 만남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윤 전 총장은 오늘 대구·경북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면서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어떤 사람과 밥을 먹고 수시로 본다면 무슨 얘기를 한다는 것이겠느냐, 한번 쭉 지켜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발 사주를 시킬 개연성 자체가 없다"며 거듭 여권의 정치공작으로 연결 지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한껏 죄고 있습니다.
김진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검찰권의 사적 남용이라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야당 탄압, 정치공작을 운운하는 것은 '도둑이 제발 저려 억지를 부리는 격'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윤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늘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준성 검사를 향해 검찰의 마지막 명예와 정의를 살리기 위해 진실을 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대구·경북 표심을 확인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충청 표심을 확인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대구·경북에서 레이스를 이어갑니다.
오후 3시30분 시작하는 순회 경선은 오후 5시 현장 투표를 마감한 뒤 합산 투표 결과를 오후 6시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 압승에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승기를 잡아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본선 경쟁력과 득표 확장성을 내세우며 고향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좁힐지에도 주목됩니다.
이낙연 후보는 안정성과 도덕성을 강조하며 이재명·윤석열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정세균·추미애 후보는 충청 경선처럼 이번에도 3위 접전을 벌일 전망입니다.
박용진 후보는 젊음과 혁신성을, 김두관 후보는 지역 균형을 내세우며 대구·경북 민심에 호소할 전망입니다.
내일은 강원도 원주에서 순회 경선을 이어갑니다.
강원 표심 결과와 함께 64만명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공개돼 경선 판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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