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 후 아프간 외국인 100여 명 민항기로 첫 출국 / YTN

YTN news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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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을 포함해 서방 국적을 가진 외국인 100여 명이 민간 항공편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과도 정부를 구성한 탈레반은 외국인들의 자유로운 출국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제사회의 지원과 체제 승인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타르 항공의 보잉 여객기가 카불 공항 활주로를 날아오릅니다.

미국인 수십 명을 포함해 외국 국적자 100여 명을 태운 여객기는 목적지인 카타르 도하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탑승자들은 미국 외에도 독일과 캐나다, 헝가리 등 서방권 국적을 가진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말 미군이 철수한 이후 외국인들이 여객기를 이용해 대규모로 아프간을 빠져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타르 정부는 탈레반이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출국을 허용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 카타르 외무장관 : 불과 한 시간 전에 승객들을 태운 첫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탈레반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여객 수송이 외국인 탈출을 위한 일회성 운항이 아니라 정기 항공편이 재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시각 10일에도 같은 항공편이 운항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항기를 이용한 외국인들의 대규모 출국은 국제사회가 카불 공항 운영 재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성사됐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아프간 현지에 100명가량의 미국 시민권자가 남아 있다며 이들의 출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 특별이민비자 신청자들을 아프간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 위해 현재 아프간을 통제하고 있는 탈레반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탈레반 과도 정부는 외국인의 출국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체제 정당성을 인정받고 더 많은 지원을 이끌어 내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YTN 박경석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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