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평등' 심각한데...美, 6개월간 최소 천5백만 회분 폐기 / YTN

YTN news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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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써보지도 못하고 폐기된 백신이 지난 6개월간 최소 천5백만 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 파손이나 온도 유지 실패 같은 이유도 있겠지만, 백신 수요가 줄면서 따놓고 쓰지 못해 버려지는 잔여 백신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집계를 보면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미국에서 못 쓰고 버려진 백신이 천510만 회분에 달합니다.

하지만 약국이 자체 보고한 자료인 데다 일부 주 정부의 집계 누락까지 반영하면 실제 폐기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CDC 집계에는 미시간주가 3월부터 폐기한 백신이 단 12회분뿐이라고 나왔지만 미시간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25만7천673회분이 버려졌습니다.

위스콘신주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매주 수백 회분에 불과했던 백신 폐기량이 지난 5월 매주 1∼2천 회분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이 줄면서 따놓고 시간이 지나 남은 백신을 폐기하는 양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겁니다.

[줄리 윌름스 반 다이크 / 미 위스콘신주 보건부 : 코로나19 백신은 접종이 어려운 백신입니다. 보관이 까다롭고 병당 여러 접종 분량이 들어있다는 백신의 취약성 때문입니다.]

다른 질병에 대한 백신 대부분은 일회용으로 포장돼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모더나가 한 병당 최대 15회, 화이자 최대 6회, 얀센은 최대 5회분까지 들어 있습니다.

병을 열고 나면 모더나는 12시간, 화이자와 얀센은 6시간 뒤에는 폐기해야 합니다.

[로런 스플런 / 약사 : 우리는 단 1회 접종 분량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잔여 백신을 다른 클리닉에 가져가거나 약국 문을 조금 더 늦게까지 열기도 합니다.]

대형 약국 체인 CVS 관계자는 백신이 버려질 때마다 안타깝지만, 사람을 살릴 기회와 백신을 아낄 기회 중에 선택한다면 당연히 전자를 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보건당국도 "한 명이라도 백신을 맞겠다고 하면 남는 백신을 버리더라도 접종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줄리 윌름스 반 다이크 / 미 위스콘신주 보건부 : 가능한 잔여 백신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접종할 기회를 날리면 안 됩니다.]

하지만 영국 워릭대 샤리파 세카라라 교수는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백... (중략)

YTN 이여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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