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저녁부터 태풍 영향권…자정쯤 남해안 상륙
[앵커]
이번에는 전남 여수로 가보겠습니다.
태풍 '오마이스'는 오늘 자정쯤 전남과 경남 경계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바람과 파도는 아직 잔잔합니다.
빗줄기는 종일 오락가락하면서 이따금 강하게 퍼붓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전남 여수 국동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많은 어선들이 질서정연하게 정박해 있는데요.
이곳 국동항에만 2천여척의 어선들이 피항해 있는데, 선박과 선박을 밧줄로 단단하게 고정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 10개 시군의 항·포구에는 어선 2만7천여 척이 피항해 있습니다.
여객선은 2개 항로 6척의 운항이 중단됐는데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남 22개 시군과 광주에는 오늘 저녁을 기해 태풍 특보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태풍의 경로는 유동적이기는 한데요.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오늘 자정쯤 전남과 경남 경계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남 남해안은 이때가 이번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은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신안 가거도에서는 오늘 최대순간풍속 초속 24.2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오마이스'는 바람도 걱정입니다만, 가을장마와 겹치면서 쏟아지는 많은 비가 더 큰 걱정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남부지방에 100~3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400㎜의 폭우가 쏟아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전남에는 지난 주말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이어서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전남도 등 각 지자체는 비상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내일까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수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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