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안팎서 탈레반 저항운동…온라인서도 지지 물결
[앵커]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무너뜨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아프간 안팎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아프간인들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19일 아프가니스탄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과 여러 도시에서 많은 아프간인들이 국기를 앞세우고 행진했습니다.
수십m 길이의 초대형 국기도 등장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국기를 없애고 자신들을 상징하는 깃발로 교체하고 있었는데, 시민들의 저항에 부닥친 겁니다.
탈레반 총격에 잘랄라바드 등 곳곳에서 사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도 아프간인들을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아프간인들이 여권 없이 영국에 올 수 있도록 서류 같은 걸 제공해주길 원합니다. 왜냐하면 현재로서는 여권을 발급해줄 수 있는 사무소나 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탈레반에 맞서 항전 세력도 집결 중입니다.
여기에는 대통령 권한 대행을 선언한 암룰라 살레 부통령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국부'로 추앙받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는 탈레반과 싸운 아버지의 뒤를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아프간 국민들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보복은 없다'던 약속과 달리, 체포 대상 명단을 가지고 색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탈레반이 자사 기자를 잡기 위해 가족 1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5일 아프간 정부가 항복을 선언한 이후 카불 국제공항을 통해 아프간을 빠져나간 사람들은 지금까지 1만8천여 명.
수많은 아프간인들이 목숨까지 걸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탈레반에 막혀 공항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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